바깥은 여름 명문장·명대사 : 감정 표현 1

    01. 온전한 문장

    그 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그저 떠오르는 건 어둠.

    퇴근 후 딸각, 스위치를 켜면 부엌 한쪽에서 흐느끼던 아내의 얼굴과 다시 딸각, 불을 켰을 때 거실 구석에서 어깨를 들썩이던 아내의 윤곽뿐이다.

    냉장실 안 하얗게 삭은 김치와 라면에 풀자마자 역한 냄새를 풍기며 흐트러지던 계란, 거실 바닥에 떨어진 갈색 고무나무 이파리 같은 것들뿐이다.

    바깥은 여름의 단편 '입동'에서 발췌

     

    02. 작품 소개

    김애란 단편집의 문을 여는 작품.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젊은 부부의 부서진 일상을 표현한다.

     

    03. 작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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